100만원을 넣었는데 10년 뒤 150만원인 사람과 163만원인 사람이 있습니다. 같은 연 5% 수익률이었는데 말이죠. 차이는 단 하나, 이자가 쌓이는 방식이었습니다.
> 건강·재무·법률 관련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,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 구체적인 판단은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

같은 금액, 다른 결과
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습니다. 100만원에 연 5%면 매년 5만원씩 같은 금액이 쌓여요.
10년이면 50만원. 단순합니다.
복리는 다릅니다. 첫해에 번 5만원도 다음
해부터 원금이 됩니다. 2년차엔 105만원에 5%가 붙어 5만 2,500원이 늘어나죠.
3년차엔 더 커진 금액에 또 이자가 붙고요.
처음 몇 년은 차이가 미미합니다.
1년차엔 둘 다 105만원.
5년차에도 단리 125만원, 복리 127만원으로 고작 2만원 차이죠. 그런데 10년이 지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.
| 기간 | 단리 (연 5%) | 복리 (연 5%) | 차이 |
|---|---|---|---|
| 1년 | 105만원 | 105만원 | 0원 |
| 5년 | 125만원 | 127만원 | 2만원 |
| 10년 | 150만원 | 163만원 | 13만원 |
| 20년 | 200만원 | 265만원 | 65만원 |
| 30년 | 250만원 | 432만원 | 182만원 |
30년이면 원금의 약 1.8배(182만원)가 차이 납니다. 저도 처음
이 표를 봤을 때 “설마 이 정도까지?”라고 생각했어요. 실제로 계산해보니(연 5%를 매년 동일하게 가정하면) 숫자가 이렇게 나오더라고요.
금융상품을 고를 때 대부분 수익률만 봅니다. 연 5%냐 연 6%냐에만 집중하죠.
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그 이자가 어떻게 쌓이느냐예요. 단리 상품은 아무리 오래 들어도 선형으로 증가합니다.
복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울기가 가파라지고요.

시간이 만드는 차이
같은 연 7% 수익률이라도 투자 기간에 따라 결과가 극적으로 달라집니다. (같은 수익률이 지속된다는 가정)
매월 30만원씩 적립한다고 해봅시다. 연 7% 복리로 굴린다면(월 적립, 월 단위 복리 가정):
| 기간 | 원금 | 최종 금액 | 수익 |
|---|---|---|---|
| 5년 | 1,800만원 | 2,155만원 | 355만원 |
| 10년 | 3,600만원 | 5,180만원 | 1,580만원 |
| 20년 | 7,200만원 | 1억 5,612만원 | 8,412만원 |
| 30년 | 1억 800만원 | 3억 6,679만원 | 2억 5,879만원 |
20년과 30년을 비교해보세요.
원금은 1.5배 차이인데 최종 금액은 2.3배 차이입니다. 이게 바로 복리의 가속 효과죠.
실무에서 자주 보는 실수가 하나 있습니다. “나는 40대니까 10년만 하면 되지”라고 생각하는 거예요.
위 표를 보면 10년과 20년의 수익 차이가 6,832만원입니다. 10년 더 참는 것만으로 원금 3,600만원이 아닌 6,832만원을 더 벌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.
> 조기 시작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. 시간이 복리의 연료이기 때문이죠.
25세에 시작한 사람과 35세에 시작한 사람은 단순히 10년 차이가 아닙니다. 10년치 원금 차이 + 그 원금이 만들어낼 복리 차이까지 벌어지니까요.
목표 금액 역산하기
“10년 뒤 1억을 만들고 싶다”는 목표가 있다면 역산이 가능합니다. 온라인 복리 계산기를 쓰면 돼요.
실전 시뮬레이션 순서:
1. 포털에서 “복리 계산기” 검색 (금융감독원, 증권사, 은행 등에서 제공)
2.
목표 금액 입력: 1억원
3. 투자 기간 설정: 10년 (120개월)
4.
기대 수익률 입력: 연 6% (현실적인 범위)
5. 계산 버튼 클릭
결과가 나오면 “매월 얼마씩 넣어야 하는지” 역산됩니다. 위 조건이라면 약 월 61만원이 나와요. 원금 7,320만원에 수익 2,680만원이 붙어 1억이 되는 구조죠.
만약 월 61만원이 부담스럽다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.
① 기간을 늘린다 — 15년으로 바꾸면(같은 가정이라면) 대략 월 35~40만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
② 수익률을 높인다 — 연 8%로 조정하면 월 54만원으로 줄어들어요
저는 실제로 목표 금액을 3~4가지 시나리오로 돌려봅니다. 보수적(연 5%), 적정(연 7%), 공격적(연 10%) 이렇게 나눠서요. 그래야 “최악의 경우에도 이 정도는 모인다”는 감이 잡히더라고요.
여러 시나리오를 비교할 때는 엑셀보다 온라인 계산기가 편합니다. 숫자 하나만 바꿔도 즉시 결과가 나오니까요.
계산기 사용, 흔한 실수 3가지
명목 수익률을 그대로 입력하는 것
펀드 광고에 “연 평균 10% 수익”이라고 쓰여 있다고 해서 계산기에 10%를 넣으면 안 됩니다. 그건 세전·수수료 차감 전 숫자거든요.
실제로 내 통장에 꽂히는 건 그보다 낮을 수 있죠.
국내 주식형 펀드 기준으로는(상품에 따라 다르지만) 보통 이런 항목들이 영향을 줍니다:
– 판매 수수료: 0~1% 수준인 경우도 있음
– 운용 보수: 연 1~1.5% 수준인 경우도 있음
– 세금: 이자·배당소득에 대해 15.4% 원천징수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음(상품/계좌/과세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)
명목 수익률 10%라면 실질 수익률은 7~8%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(수수료·세금·상품 구조에 따라 달라집니다).
인플레이션을 무시하는 것
30년 뒤 3억을 모은다고 해도, 30년 뒤의 3억은 지금의 3억이 아닙니다.
연 2% 물가 상승률을 가정하면 현재 가치로 환산 시 약 1억 6,500만원이에요. 거의 절반이죠.
목표 금액을 세울 때는 “지금 기준으로 얼마가 필요한가”를 먼저 정하고, 그걸 물가 상승률만큼 곱해서 미래 가치로 바꿔야 합니다.
비현실적인 수익률 설정
연 15%를 기대하며 계산기를 돌리는 분들이 있습니다.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,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어요.
보수적으로 잡으세요. 주식 중심 포트폴리오라면 연 6~7%, 채권 혼합이면 연 4~5% 정도를 현실적인 가정으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.
다만 장기 평균 수익률은 기간, 지수(가격/총수익), 환율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S&P500 같은 지수도 구간에 따라 연 10% 안팎으로 언급되기도 하지만, 항상 그렇게 흘러간다는 뜻은 아닙니다.
나에게 맞는 투자 계획
목표 시점부터 역산하는 게 정석입니다.
Q. 15년 뒤 자녀 대학 등록금 5,000만원이 필요하다면?
1. 목표: 5,000만원
2.
기간: 15년 (180개월)
3. 수익률: 연 6% (보수적 가정)
4.
역산 결과: 월 약 19만원 필요
이 계산이 나오면 “월 19만원을 15년간 꾸준히 넣을 수 있는가?”를 자문해야 합니다. 가능하면 시작하고, 불가능하면 목표를 조정하거나 기간을 늘려요.
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다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도 있습니다. 하지만 수익률과 변동성은 비례하죠.
| 리스크 수준 | 기대 수익률(가정) | 자산 구성 예시 |
|---|---|---|
| 낮음 | 연 3~4% | 예금 70% + 채권 30% |
| 중간 | 연 5~7% | 주식 50% + 채권 50% |
| 높음 | 연 8~10% | 주식 80% + 현금 20% |
본인의 나이, 투자 경험, 손실 감내 능력에 따라 리스크 수준을 선택하세요. 저는 30대 초반이라 중간~높음 사이를 유지하는데, 40대 이상이라면 상황에 따라 낮음~중간이 상대적으로 무난한 편입니다.
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정기 점검이에요.
1년에 한 번, 실제 수익률과 예상 수익률을 비교해보세요. 계획보다
낮다면 월 적립액을 늘리거나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합니다. 반대로 목표를 초과 달성 중이라면 리스크를 낮춰도 되고요.

복리 계산기는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가 아닙니다.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, 그 목표까지 가는 경로를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하는 도구예요.
막연히 “열심히 모으면 되겠지”보다는 “매월 50만원씩 10년이면 7,600만원이 된다”는(가정에 따른) 명확한 그림이 있어야 실행력이 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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